옐런 “트럼프의 연준 비판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18-10-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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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과열 우려…연준, 연착륙 위한 까다로운 임무 수행”

▲지난해 12월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옐런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워싱턴D.C./AP뉴시스
▲지난해 12월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옐런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워싱턴D.C./AP뉴시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현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은 이날 모기지은행협회(MBA) 연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공격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을 의심하게 만들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

옐런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자격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공격은 “연준을 정치화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게 하고 정치화한다”면서 “연준과 재무 안정성에 손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4년간의 연준 의장 임기를 마치고 2월 물러난 옐런은 현재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경기가 과열될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 이상인 경제성장률은 시간이 지나면 유지할 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면 가격과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3.7%로 49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옐런은 “연준은 경제 침체 없이 경제성장률이 안정되도록 까다로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연준이 능숙하고 운이 좋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를 2~2.25%로 올렸으며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연준이 미쳐가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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