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검침 장비 및 솔루션 기업 옴니시스템이 베트남에 현지생산법인을 만들고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옴니시스템은 21일 경기도 여주 본사 사옥에서 베트남 하노이시에 디지털 전력량계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옴니시스템 대표 강재석 회장, 베트남 최대 전력회사 PC1(Power Company No1)의 구엔 헉 빈(Mr. Nguyen Phuc Vinh)사장과 하노이 전력회사의 트랜 덕 흥(Mr. Tran Duc Hung)사장이 참석했다.
합작법인 이름은 OMNISYSTEM.VN.JSC로 옴니시스템이 51%, 베트남전력청 산하 PC1이 29%, 하노이 전력회사가 2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옴니시스템은 지난 3년간 PC1과 경영협력계약으로 디지털 전력량계의 시범 생산을 해왔으나 현지전력회사들의 디지털 전기계량기 수급량에 문제가 생겨 베트남 전력청이 한국의 디지털 전력량계 협력 파트너인 옴니시스템에 모든 경영권을 위임하기로 결정하고, 이 사업을 주식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옴니시스템은 이르면 6월내 공장설립과 동시에 주식회사 설립에 대한 모든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옴니시스템에 따르면 합작법인설립에 참여하는 PC1은 임직원이 2만5000명인 베트남 최대 전력회사로 베트남 국토의 1/3정도 지역에 전력을 공급한다. 하노이 전력회사는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시 전체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위 두 회사가 차지하는 전력사업영역은 베트남 전국토의 절반이다.
옴니시스템은 베트남 생산법인이 3년내 연간 100만개의 디지털 전력량계 생산 능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북부 지역 전체의 전기계량기를 현지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에도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과 회사 설립이 완료되면 베트남에서 옴니시스템이 디지털 전기 계량기를 만드는 최초의 회사가 된다고 밝혔다.
옴니시스템 강재석 대표는 "점차 사업영역을 넓혀 한국내 본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원격검침용 디지털 수도미터와 디지털 가스미터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해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며 "향후 디지털 계량기 전문 메이커로서의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사장과 흥 사장은 "옴니시스템과의 합작법인이 3년 이내 베트남 증권시장에 상장가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