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IMF의 경고 “암호화폐, 금융시장 질서 흔들 수 있다”

입력 2018-1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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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가 기존 금융시장이 혼탁해질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나왔다. 코인시장의 성장으로 뉴욕 증시 등 금융시장의 돈이 빠져나가고 있고, 자금세탁으로 금융시장의 질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한 글로벌 경제 전문가는 블록체인에 대해 유용하지 않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글로벌 금융업계의 경계 대상”=IMF는 최근 발표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사이버보안이 불안정한 시점에서 가상화폐는 추가적인 위험 부담”이라면서 “국경을 넘는 자금 지불 수단이 기존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강화됐던 감시가 분별없이 복원돼 과도한 리스크 부담으로 금융시스템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2월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는 가상화폐가 잠재적으로 불법 금융 행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닥터 둠 “가상통화는 모든 사기의 근원” 악평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Dr. doom)’이란 별칭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참석해 “가상화폐는 지급결제 수단, 가치척도 수단 등으로 쓰이기 어렵다”며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상화폐는 모든 사기의 어머니이자 아버지”라며 악평했다.

또 블록체인 역시 부정적으로 봤다. 루비니 교수는 “사기성 가상화폐의 악당이 새로운 피난처로 택한 곳이 블록체인”이라며 “이 기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유용성이 낮고 엑셀의 스프레드시트나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나은 게 아니다”고 비난했다.

◇ 비트코인닷컴, 비트코인캐시 자체 거래소 설립 계획 중 = 로저 버(Roger Ver) 비트코인닷컴 CEO가 비트코인캐시(BCH)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자체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 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캐시 자체 거래소를 개발하거나 인수할 계획이 있다”면서 “현재 이를 추진하기 위해 파트너들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체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해당 거래소를 비트코인닷컴과 연동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닷컴은 기존 채굴사업과 가상화폐 지갑에 이어 거래소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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