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컨퍼런스 “중국 보유·일본 분할 매수·유럽 중립“

입력 2018-10-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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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4개국 초청 콘퍼런스

“중국 주식은 매도보다 보유를, 일본은 경기민감주의 분할 매수 적기다. 유럽은 불확실성 지속하고 있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베트남은 당분간 저가매수 자제하고 장기 성장업종을 선별해야 한다.”

삼성증권이 16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해외주식 투자 콘퍼런스 참가 4개국 애널리스트 초청 간담회’에서 해당 국가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의 핵심 투자 의견이다.

이날 간담회 첫 발표자는 스티븐 맥키버(Stephen Mckeever) 베트남 호치민시티증권의 법인세일즈 대표였다.

중국 증시는 친 페이징(Qin Peijing)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가 맡았으며, 마사시 아쿠츠(Masashi Akutsu) SMBC 닛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가 일본 증시 전망을 내놓았다.

로랜드 칼로얀(Roland Kaloyan) 소시에떼제네럴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유럽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스티븐 본부장은 “베트남 증시는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상태지만 중장기적으로 전망을 밝게 본다”며 “외국인 직접 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주요 투자 주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더라도 생산기지가 옮겨오는 베트남은 수혜국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 인구구조를 보면 25세 이하 비율이 15%를 넘을 정도이며, 노동력이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베트남은)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 내수 소비재 등 장기 성장 업종을 선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언급됐다. 추세적인 증시 하락은 멈췄지만 중장기 바닥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시장 전망을 발표한 친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 A주의 하락 폭이 크며, 밸류에이션과 기업 이익이 하향 조정됐다”며 “중국 정부가 중국 A주의 주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거시 레버리지 비율을 억제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는 과매도 상태로 중국 정부 정책 대응에 따른 증시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 증시는 매도 보다 보유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며, 시장 중장기 바닥은 점차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SMBC닛코증권은 최근 증시 급락을 경기민감주 중심의 저가 매수 적기로 분석했다.

아쿠츠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과 외국인 매도(약 4조엔) 등으로 급락했지만 닛케이지수가 올해 말 2만5000포인트 선까지 올라가는 긍정적 장세를 예상한다”며 “기업실적(EPS)을 보면 일본의 기업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인 매도로) 일본증시 주가수익배율(PER)이 12.5배까지 내려왔지만 지난 5년간 PER 평균치는 14배”라며 “최근 미국 경제가 좋아 엔고보다 엔저가 예상돼, 업종 대표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 전망은 ‘보수적’이라는 단어로 정리됐다. 유럽 증시는 글로벌 증시 조정에 동조화 되는 데다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 브렉시트 문제 등 비경제적 변수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칼로얀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증시는 거시경제지표 부진, 미국 채권금리 상승,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협상, 이탈리아 재정정책 우려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태”라며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가 곧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독일, 프랑스 채권수익률이 올라가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존 수출 위주의 국가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중립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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