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김종갑 한전 사장 "한전 적자, 가장 큰 요인은 연료비 상승"

입력 2018-10-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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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감소와 관계없는 요인이 실적에 훨씬 큰 영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뉴시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뉴시스)
김종갑<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6일 최근 경영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연료비 상승을 들었다.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가동률 하락 지적에는 '안전 비용'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경영 악화를 지적하는 야당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매년 흑자를 내던 한전이 6년 만에 적자가 됐다"며 "한전에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한전은 영업 순손실 8147억 원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거뒀다. 정 의원은 원전 이용률이 72.9% 이하로 떨어지면 재무상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예측한 한전의 2015년 자료를 근거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한전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나머지 원자력하고 관계 없는 나머지 요인들이 원자력 가동률에 비해서 (영업 실적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상반기만 하더라도 석탄 가격이 18% 올랐고 LNG 가격이 11% 올랐다. 그래서 (비용이) 오른 부분이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자력 발전이 줄었기 댸문에 그대신 LNG 발전으로 간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정책 비용이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라던지 배출권거래라던지 작년에 비해서 (올해) 무려 1조2000억이 더 늘어난다"고도 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전의 실적 악화 문제를 추궁했지만 김 사장은 "가장 큰 요인은 원료가격 상승이고 두 번째 요인은 원자력 가동률이 낮아진 점"이라고 반복했다.

한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연료비가 증가한 품목의 구입 비중을 낮추는 게 정상적인 경영 아닌가"라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한전의 LNG 발전 비중 확대를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가격 요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가격체계에 반영돼 있다고 본다"며 정책적 차원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낮추고 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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