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자폐아 초기 발견이 중요…교육체제 보러 왔다”

입력 2018-10-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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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자폐아 특수학교 방문…“한국도 빠르게 변할 것”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 에꼴 자폐아 특수학교를 방문해 상차림 수업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파리/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 에꼴 자폐아 특수학교를 방문해 상차림 수업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파리/연합뉴스)
“자폐아들을 위한 교육이 얼마나 힘든가. 자폐에 대한 연구와 아이들 교육 등이 한 나라, 한 가정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6일(현지시간) 오전 파리의 자폐아 특수학교 ‘노트르 에꼴’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소피 크뤼젤 프랑스 장애인 담당 장관이 함께했다.

프랑스어로 우리들의 학교를 의미하는 ‘노트르 에꼴’(Notre École)은 만 3세부터 만 20세까지의 자폐아 47명을 대상으로 사회적응과 독립성 함양을 목표로 운영하는 특수 교육기관이다.

김 여사가 모하메드 카수 학교장과 앙드레 마젱 프랑스 자폐협회 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학교 입구에 도착하자 학생들은 음악을 연주하며 손님을 반겼다. 김 여사는 학교 수업을 참관하고, 교사의 지도로 직접 자신의 점심상을 차리는 아이들을 거들기도 했다.

이어 아이들이 직접 만든 다과를 맛보고,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 받았으며,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프랑스의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특수교육 지원 현황에 대한 설명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 중심적인 면이 있어서 자폐가 있는 가족이 있으면 체면 때문에 숨기고 싶어하는 게 있었지만 이제 그런 아이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캠페인이 필요할 것 같다”며 “한국도 빠르게 변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는 “한국도 복지 차원에서 초기 발견을 통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자폐아동 교육 등에 관한 시스템과 제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보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 에꼴 자폐아 특수학교를 방문해 둘러본 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선물받고 있다.(파리/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 에꼴 자폐아 특수학교를 방문해 둘러본 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선물받고 있다.(파리/연합뉴스)
크뤼젤 장관은 “아이들이 스스로 장도 보고 영화도 볼 수 있도록 사회에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자폐아동을 수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다면 프랑스의 자폐아 지원 정책, 노트르 에꼴 학교 설명 등을 문서로 정리해 외교부를 통해 전달하겠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김정숙 여사의 이번 방문은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학령기 방과후 돌봄서비스와 특수학교·학급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함께 프랑스의 선진 정책현장을 둘러보는 계기가 됐다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9월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와 초청 간담회에서 “앞으로 발달장애인들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대선 주요 공약으로 자폐아의 학업과 사회동화 지원을 내세우고, 4월 자폐성 장애인 지원 5개년 계획을 발표했었다. 브리짓 마크롱 여사 역시 자신의 옛 고교 제자이자 자폐아의 어머니이기도 한 도미틸 코에가 쓴 ‘자폐는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여행’이라는 책에 서문을 기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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