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도 4.2%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건복지부가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고용정보원 등의 자료를 종합해 18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경영 및 일자리 성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71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수입액은 64억2000만 달러(약 7조 원)로 20.7%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7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분야별 수출액은 의약품은 22억 달러(2조5000억 원)로 33.0%, 의료기기는 17억 달러(1조8000억 원)로 13.3%, 화장품은 화장품 32억 달러(3조5000억 원)로 40.6% 각각 증가했다.
의약품은 독일(416.0%↑), 터키(1481.8%↑), 네덜란드(211.4%↑) 등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완제의약품 수출이 큰 폭(51.0%)으로 증가했는데, 바이오의약품(면역물품), 백신, 보톨리눔(보톡스) 제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의료기기는 호주(55.9%↑), 영국(52.5%↑), 러시아(51.8%↑) 등으로 수출 증가에 힘입어 11.0% 늘었다. 주요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6400만 달러, 7.5%↑), 치과용 기타기기(1억6400만 달러, 11.8%↑), 치과용품(1억5300만 달러, 32.1%↑) 등이었다. 미용기기(56.5%↑), 치과용 엑스레이(49.2%↑) 등도 크게 늘었다.
화장품은 대중국 수출(13억3000만 달러, 63.4%↑) 회복의 영향으로 40.6% 증가했다. 중국 외에는 동남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독일(101.3%↑), 영국(92.4%↑), 프랑스(54.8%↑) 등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었다. 상위 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17억 달러)과 인체세정용 제품(9억 달러), 색조화장용 제품(3억 달러) 등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기능성 제품(264.4%↑)과 영·유아용 제품(123.9%↑)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건산업 상장기업들의 경영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2개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2.5%, 연구개발비는 0.3% 각각 늘었다. 매출액 증가는 제약(10.0%↑), 연구개발비 증가는 의료기기(25.9%↑)에서 두드러졌다. 제약기업의 경우 의약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이 각각 15.2%, 50.1% 늘었다. 화장품기업 중에선 위탁생산(OEM·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돋보였다.
보건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에 의료서비스산업을 포함한 보건산업의 전체 일자리는 85만31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4462명(4.2%) 증가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5년간 보건산업 수출액이 연평균 21%씩 고속성장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무역수지와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성장 추이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영역에서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