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을 연구개발이 활발한 혁신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뒤에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7일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624명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약·바이오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제약·바이오산업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바이오 등 연구개발이 활발한 혁신 산업’이란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건강을 지키는 국가필수산업(22%)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유망산업(16%) 등 긍정적 시각(86%)이 주류를 이뤘다. 반면 △기술, 상품성 등의 경쟁력 미흡(8%) △리베이트 등 불공정한 관행과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성장이 저해되는 산업(5%)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13%에 달했다.
2014년 협회가 진행한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질병에 대항하는 국가필수 산업’이란 답변(48.3%)이 가장 많았다. 4년 사이 ‘혁신적 첨단산업’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과거보다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사회 발전에 제약·바이오산업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선 △수명 연장, 삶의 질 향상 등 행복한 삶 기여(28%)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4차산업혁명 핵심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27%) 등을 많이 꼽았다. 이어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 기여(18%) △백신 확보 등 보건안보적 중요성(16%) △산업규모, 구조, 기술력 등의 발전 가능성(11%)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산업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선진국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란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균 수준(39%) △후진국보다 다소 높은 수준(7%) △선진국 수준(6%)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10년 후에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이 제약·바이오산업 강국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정부와 기업의 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증대(48%)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우수 인력 확보(20%)가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11%) △산업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와 제도 개선(10%) △리베이트 등 불공정 거래 관행의 개선과 투명한 유통시장 형성(9%) △제약·바이오산업의 공공성 및 공익성 강화(7%)순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이 선진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부단한 연구개발이 전제돼야 한다는 명제가 재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