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일반인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공부를 등한시한다. 돈을 불리고 싶은 사람들은 항상 넘쳐나지만 경제 지식은 부족하다. 많은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묻지마 투자를 일삼는다. 대표적인 예가 작년 말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 교육 붐이 확산해야 건강한 자산 증식이 가능하다.”
김의현 사이다경제 대표이사는 18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이다경제는 경제 지식을 쉽고 직관적으로 풀어내는 뉴미디어를 지향하는 스타트업체다. 경제 콘텐츠가 게시되는 앱과 웹사이트의 누적 조회 수는 현재 2600만 회를 돌파했고 월간 방문자 수는 최대 252만 명을 넘어섰다. 대표적인 콘텐츠인 경제 카드 뉴스 등이 20~40대 젊은 경제 인구를 끌어들였다. 인터뷰 첫마디도 20~40대를 위한 쉬운 경제 교육이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경제 교육을 주관하는 기관이 거의 없다”며 “경제 교육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조차도 경제 교육을 접하기 쉽지 않다”며 “금융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영국은 정부 지원 주도하에 경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1949년 설립된 최초 민간 교육 기관인 CEE(전 NCEE)가 7만 개의 학교에서 12만 명 교사와 750만 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영국도 금융감독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FSA (Financial Service Authority)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경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정규 교육 과정을 찾아볼 수 없다.
김의현 대표는 “정규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영역에서 경제 교육이 활성화된다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자(국민)가 문화를 만들면 정부가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표적인 민간 영역의 경제 문화로 스터디 활성화, 금융전문가와 소통 공간 확대를 꼽았다.
스터디는 참여자들의 지식 공유를 이끌고, 이는 곧 집단지성의 힘으로 발전된다. 금융 전문가와 소통 공간은 일반인의 정보 비대칭을 보완해준다. 자신의 경제적 상황까지 잘 알고 전문가를 대할 수 있다면, 금융 피해도 막을 수 있을뿐더러 자신의 돈을 관리하는데 있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