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음식 냄새에 홀린듯 따라가니 장사진...불황에도 인파 몰린 '프랜차이즈 서울'

입력 2018-10-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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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회 프랜차이즈 서울이 열리는 코엑스 C홀에 몰린 인파들.
▲제 43회 프랜차이즈 서울이 열리는 코엑스 C홀에 몰린 인파들.
코엑스 전시장 3층에 들어서자 마자 시장기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발길을 잡아끈다. 인파들이 줄을 지어 음식 냄새에 취한 듯 코엑스 C홀로 빨려들어간다.

18일부터 20일까지 ‘제 43회 프랜차이즈 서울’이 열리는 코엑스 C홀은 이른 시간부터 예비창업자들이 몰렸다. 방문객은 많지만 상당수가 사전등록을 했기 때문에 등록 데스크는 그리 붐비지 않았다.

예비창업자들을 따라 전시장에 들어서자 긴 줄이 늘어선 부스가 꽤 눈에 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온 이들이 많았는지 주로 시식을 하는 부스가 장사진을 이뤘다. 돈가스, 닭갈비, 삼겹살까지 업종에 따라 각기 다른 시식코너를 운영하는 부스들은 대형쇼핑몰의 푸드코트를 연상케 했다. 뉴욕다방, 도쿄 스테이크, 핑크돼지 등 독특한 상호를 내건 브랜드들은 예비창업자의 눈도장을 한번이라도 더 받기 위해 분주하다.

길게 늘어선 줄은 부스 내 상담테이블도 마찬가지다. 예비창업자들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담당자와 현장 상담을 갖는다. 일부 관람객은 상담 테이블에 여유가 없어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만 이내 자신이 처음 관심을 가졌던 브랜드 부스에 줄을 선다. 일부 부스에서는 시식코너에 몰리는 이들로 인해 상담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시식시간대를 제한하고 미리 사전 공지하기도 했다.

예비창업자들은 창업 정보를 하나라도 더 수집하기 위해 기업들이 제공하는 카탈로그과 실무자들의 명함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커다란 쇼핑백을 제공하는 브랜드들은 이날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누렸다. 예비 창업자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을 박람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업종 전환을 고민하고 있어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조명훈(가명·44)씨는 “개인 식당을 운영 중인데 프랜차이즈로 전환을 고민하다 행사 소식을 알고 방문하게 됐다”며 “카페나 독서실 프랜차이즈 같은 업종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한 켠에는 외국인 바이어들과의 상담도 한창이다. KOTRA와 함께 하는 해외 바이어 상담회 ‘글로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플라자’(GFBP)가 열리는 현장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국제 행사로 육성하는데 집중해왔다. 이번 상담회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상담회에는 30여개국 50여명의 유력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한다. 협회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김진우 전문위원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현지에서 인기를 얻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며 “이번 상담회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K-프랜차이즈’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는 이전까지의 박람회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프랜차이즈 서울의 개막일인 18일이 ‘제1회 프랜차이즈 산업인의 날’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협회는 이날 ‘제1회 프랜차이즈 산업인의 날’ 기념식도 별도로 개최했다. 기념식과 함께 ‘제1회 프랜차이즈 산업 주간’을 지정, 행사 기간동안 세미나실에서 △프랜차이즈 성공 특강 △매출 두 배 올리는 모바일 마케팅 △창업 성공을 위한 상권 입지 분석 △최저임금 상승 대비 가맹점 노무관리 등 예비 창업자들과 가맹본부·가맹점 임직원들을 위한 무료 교육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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