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본부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과 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한·EU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개최했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들은 한국과 EU가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참여 기본협정 등 3대 핵심 협정을 기반으로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한·EU 간 호혜적인 교역과 자유·다자무역 증진을 위해 한·EU FTA를 기반으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정상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산업·과학기술·ICT·혁신·중소기업 등 분야에서 공동으로 긴밀히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상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안정에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한·EU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해 온 EU 측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 정세 변화도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유럽의 석탄철강공동체를 모티브로 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을 포함해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역내 상생과 번영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룩한 EU의 경험과 지혜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함에 공동의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기후 변화(EU의 GGGI 가입 추진 포함) △지속 가능한 개발 △불법어업 방지 △난민 문제 등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