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BMW그룹 산하 미니(MINI)에서도 화재 가능성이 발견돼 첫 리콜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BMW 화재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 결함이 MINI에서도 발견된 것. 국토부는 애초 리콜 계획에서 이 모델이 제외된 사유에 대한 해명요구 및 리콜대상 재산정 조치를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BMW 화재조사의 일환으로, BMW 118d를 포함한 52개 차종 6만5763대에 대해 추가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토부 리콜에는 잇따른 BMW 화재사건 이후 처음으로 산하 브랜드 MINI(2만3559대)가 포함됐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합조단)은 지난달 11일 리콜 대상이 아니었던 BMW 118d에서 EGR 쿨러내 침전물을 확인했다. 이어 흡기다기관 천공현상 등 현재 진행중인 리콜(화재)차에서 발생하는 동일한 화재 가능성이 118d에서도 발견됐다. 이같은 결함은 같은 엔진(직렬 4기통 2.0 디젤)을 쓰는 MINI 쿠퍼D 모델에서도 드러났다.
합조단은 이와 관련해 BMW코리아에 문제의 차가 리콜대상에서 제외된 사유, 필요시 리콜대상 재산정 등 조치검토 등을 요구했다. BMW코리아는 대상차량과 규모, 시정방법, 리콜시기 등의 내용을 확정한 제작결함시정계획서(시정계획서)를 전날 국토부에 제출했다.
BMW코리아의 시정계획서에 따르면 BMW는 118d(7222대), MINI 쿠퍼D (2만3559대) 등 52개 차종 6만5763대 소유자에게 고객통지문을 발송하고, 내달 26일부터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추가리콜 조치로 BMW 화재조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하여 화재원인, 추가리콜 적정성여부 뿐만 아니라 은폐·축소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BMW 리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