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간부, 러시아 출장서 '곰 사냥' 의혹…'주의' 조치에 그쳐

입력 2018-10-23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말 국가대표선수촌장과 대한체육회 임직원이 국외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곰 사냥'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대한체육회 감사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모 국가대표선수촌장과 박모 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지원부장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전지훈련 점검과 선수단 격려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선수촌장 일행은 일정 중인 29일 현지 한인회장 등과 곰 사냥터를 방문했고, 이들 중 한 사람은 쓰러진 곰 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오늘 사냥에서 러시아 불곰! 250㎏ 좋은 분들과 함께!"라는 글도 게재했다.

체육회 안팎에서는 이들 일행이 러시아에서 공무와 상관없는 곰 사냥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곰 요리를 먹었다거나 성매매까지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체육회는 "선수촌장 일행은 현장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설상차에 머무르면서 사냥꾼들이 곰을 포획하는 장면을 지켜봤고, 사냥 후에는 포획된 곰을 배경으로 개인별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곰을 직접 포획했다거나 곰 요리를 먹었다는 증거는 확인할 수 없었고, 성매매했다는 정황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출장 목적과 무관하게 곰 포획 현장에서 총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은 체육회 복무규정 위반으로 인사부는 '엄중 주의' 조치 바란다"는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선수촌장 일행이 방문한 지역 현지 관광 프로그램에 '곰 사냥 투어'가 있는 점이 확인돼 실제 사냥을 했다는 의혹은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체육회의 자체 조사 이후 내려진 경징계가 제 식구 감싸기식 처분이라는 비판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김재원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체육회가 제 식구 감싸기식 감사와 처벌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혹이 남은 체육회 임직원들의 비리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박병대·고영한에 상고
  • 2026 동계올림픽, 한국선수 주요경기 일정·역대 성적 정리 [인포그래픽]
  • 이 대통령 “아파트 한평에 3억 말이 되나…저항 만만치 않아”
  • 로또 복권, 이제부터 스마트폰에서도 산다
  • "쓱배송은 되는데 왜?"…14년 묵은 '반쪽 규제' 풀리나
  • "코드 짜는 AI, 개발사 밥그릇 걷어차나요"…뉴욕증시 덮친 'SW 파괴론' [이슈크래커]
  • 2026 WBC 최종 명단 발표…한국계 외인 누구?
  • 오늘의 상승종목

  • 02.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871,000
    • +4.65%
    • 이더리움
    • 3,001,000
    • +6.27%
    • 비트코인 캐시
    • 770,500
    • +11.42%
    • 리플
    • 2,093
    • +8.73%
    • 솔라나
    • 126,500
    • +6.93%
    • 에이다
    • 398
    • +6.7%
    • 트론
    • 406
    • +1.25%
    • 스텔라루멘
    • 236
    • +4.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650
    • +11.02%
    • 체인링크
    • 12,880
    • +7.24%
    • 샌드박스
    • 127
    • +5.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