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어려울수록 적극 투자”…롯데그룹, 5년간 50조 투자 7만 명 고용

입력 2018-10-23 11:58 수정 2018-10-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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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둔화했던 경영 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와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경영에 복귀한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우선 첫해인 내년에는 약 12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유화사를 인수했던 2016년 투자금액인 11조2000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고객에게 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한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물류 시설과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

식품 부문에서도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감지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앞장서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외 설비 개선도 진행하여 사업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의 화학 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루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수한 국내 유화사와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두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하여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M&A 등도 지속해서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채용 역시 향후 5년간 7만 명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에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어 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롯데는 2019년에는 경영정상화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유통부문의 이커머스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나가 2023년까지 7만 명을 채용해 국가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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