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유가부담 적은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

입력 2008-05-23 16:03 수정 2008-05-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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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불안에 인플레이션 부담감, 환율약세 등이 겹치며 주식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펀드로의 자금유입 둔화가 수급문제로 이어지고 있어 1900선의 문턱이 높아만 보인다.

특히 유가의 고공행진이 그칠 줄 모르는 탓에 더 이상 유가문제를 외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2000년 초 당시의 고점을 대입해 보면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155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유가 급등으로 증시 수급도 부정적으로 변할 소지가 높아졌다는 것.

인플레에 대한 미국 연준의 강화된 인식은 글로벌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국내증시의 외국인 동향에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내부적으로도 차익실현과 1900선에 대한 부담으로 매물이 크게 출회한 만큼, 시장 분위기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순매수에 크게 의존하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우려다.

아울러 내수 수요도 약화될 가능성이 문제로 꼽힌다.

한화증권 민상일 스트래티지스트는 "내수부진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유가급등이 나타나고 있어 실질소득 감소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이 커질 것"이라며 "고유가에 동반한 환율 상승으로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 주에는 유가 부담이 적은 종목 중심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상일 스트래티지스트는 "다음 주에도 부진한 시장흐름을 상정한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며 "유가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IT, 금융, 헬스케어 등과 대체에너지주 정도로 관심범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잠시 쉬어가는 한 주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IT와 조선,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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