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달러 가치 하락을 발판으로 급락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38센트 오른 132달러1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3% 이상 급락해 130달러선까지 후퇴했으나 달러 가치 하락으로 다시 하루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6센트 상승한 131달러57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달러53센트 하락한 126달러44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의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한 이번 주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유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외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정체상태라는 분석도 유가 상승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로당 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0.003상승한 1.576을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인한 손실을 우려한 자금들이 상품시장에 유입되며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OPEC가 증산에 나서지 않는 가운데 비 OPEC 산유국들의 생산도 정체상태여서 석유 공급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29명의 분석가중 14명이 국제유가가 5월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