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벤처투자 2조 ‘훌쩍’…창투사 설립도 역대 최고

입력 2018-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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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2018 3분기 투자동향’ 발표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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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시장의 신규 투자액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벤처 생태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2018 4분기 벤처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신규 벤처 투자액은 2조5511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최고치였던 2조3803억 원을 넘어섰다.

신규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314억 원 대비 47.3%로 최근 4년 간(2014~2017년) 연평균 증가율 13.2%와 비교했을 때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중기부 측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벤처 정책과 민간제안 펀드 도입 및 확대 등 모태펀드 운영혁신에 따라, 민간 출자로 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에는 모든 업종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 원, 6969억 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 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력별로 보면, 창업 초기(3년 이내)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이 각각 7571억 원(29.6%)과 8590억 원(33.8%)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0억 원, 3801억 원 증가했다.

9월까지 회수 금액은 2조2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82억 원 대비 81.8% 증가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2.4배의 수익을 올렸다.

회수 유형별로는 장외주식이 1조588억 원(47.4%)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기업공개(IPO)가 7247억원(32.5%)이었다.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사 중 VC 투자기업은 22개사, 51.2%로 향후 IPO를 통한 회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1~9월까지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개사이고, 9월 말 현재 총 129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동기 4개사가 등록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8개사가 신규 등록한 것에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이 5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완화되면서 창투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등록된 창투사는 코스닥 상장기업 등 선배 벤처기업인과 VC투자 심사역 출신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 이재홍 국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 투자액(2조4000억 원)을 크게 넘어 3조3000억 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 체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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