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소기업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 나서

입력 2018-10-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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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중남미 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및 상담회’가 24일 전경련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한중남미경제협력네트워크센터, 법무부가 공동 개최하고 산업자원통상부와 무역투자연구원이 후원한 이 날 설명회에는 중남미 진출희망 중소·중견기업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남미 시장 주요이슈와 매력도 평가 △중남미 주요시장별 유망업종과 진출전략 △중남미 시장 진출 시 법률 체크사항과 상거래 유의사항이 자세히 소개됐다.

이어 개최된 상담회에서는 대기업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전경련 수출 멘토들이 47개 중소기업들에게 자신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 현지 주요 이슈와 경제 동향 분석 = 김영철 부산외대학교 교수는 ‘중남미 시장 최근 주요 이슈와 시장매력도 분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최근 중남미 각국의 정치지형 변화가 과거보다 심하고 국별로 성장 가능성과 시장 매력도도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수출 및 투자대상국을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은 중남미 전체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외국인투자 동향에 의거해 국별로 차별화된 진출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의 유망업종과 진출전략에 대해 최정석 부장(前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무역관장)은 “큰 내수시장을 가진 브라질은 세계 6위의 외국인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했지만 아직 복잡한 노무관리와 관료주의, 과도한 세금, 인프라 부족과 같은 이른바 브라질 코스트가 여전해 브라질 현지 생산 시 다른 나라에 비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테메르 신정부의 친(親)시장 정책을 통한 노동개혁과 인프라 투자 확대, 세제개혁 등을 긍정적 변수로 꼽았다. 진출 유망업종으로는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중산층을 겨냥한 일반소비재와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등을 들었다.

윤예찬 차장(前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부관장)은 “아르헨티나는 남미경제의 중심축으로 풍부한 광물과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높은 수입관세와 정부 정책의 불안정을 주요 리스크라고 했다”며 “하지만 최근 수입규제 완화와 주요국가와 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대외개방 기조를 견지하고 있어 변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리스크 대비책 마련 및 현지 상거래 관행 이해 필요 = ‘중남미 주요시장 진출 10대 법률 체크사항’을 발표한 고의중 법무부 자문위원(삼성전자 해외법무팀 수석변호사)은 “브라질의 경우 노동법 리스크를 사전에 체크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근로자의 노동시간과 인격권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안정적 자금회수와 물품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브라질, 파나마, 과테말라, 도미니카 은행 및 수출입은행들 간에 체결된 계약에 의거한 전대금융 활용이 필요하며 수출입 계약시에는 반드시 양측의 서명이 기재된 서면 계약서를 작성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콜롬비아 지사장 출신 황인대 전경련수출멘토는 계약기간 종료 5년 후 대금을 지급받은 경험을 예로 들면서 현지시장 진출 유의사항으로 계약을 포함한 모든 약속의 문서화와 협상 시 직접적인 대립과 논쟁 자제를 권고했다. 아울러 인종에 대한 표현에 조심할 것과 현지 에이전트와 대리점을 과신(過信)하지 말고 정확한 통번역과 현지 비서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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