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도 스포티해졌다…언더웨어도 '애슬레저룩' 열풍

입력 2018-10-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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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서 한달새 트레이닝복·스포츠 브라 등 ‘애슬레저룩’ 판매 최대 3배 증가

헬스나 요가, 런닝 등 운동하는 여자들이 늘며 트레이닝복, 요가복 등 운동복을 넘어 언더웨어도 ‘애슬레저(애슬레틱과 레저의 합성어)’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가을을 맞아 운동하기 좋은 날씨에 스포츠웨어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기능성 소재와 편안한 디자인을 갖춘 스포츠 언더웨어가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 오픈마켓 옥션이 최근 한 달(9월16일~10월15일) 동안 여성 스포츠의류, 언더웨어 품목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트레이닝복, 스포츠 브라 등 애슬레저룩이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스포츠 언더웨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스포츠 브라(183%)와 스포츠 팬티(195%)는 모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뛰어난 기능성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운동뿐 아니라 자유로운 야외활동을 할 때도 착용할 수 있어 인기다. 활동성이 좋은 브라탑, 런닝도 127% 판매가 늘었다.

평상시 입는 언더웨어도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강조된 제품들이 인기다. 과한 볼륨이나 몸을 조이는 보정 기능이 있는 볼륨업 브라는 판매량이 35% 감소한 반면, 가볍고 편한 기능에 초점을 맞춘 누드·노라인브라(52%)와 노와이어 브라(30%)는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양한 종류의 운동복을 찾는 여성들도 늘었다. 여성 트레이닝 상의는 3배(230%) 이상 증가했고, 운동할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레깅스는 2배(151%)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요가복, 필라테스복도 57% 판매가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애슬레저룩이 워라밸 패션이라 불릴 만큼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운동이나 레저를 즐기는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운동이나 야외활동 시 입는 겉옷뿐 아니라 속옷에도 애슬레저 트렌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패션사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09년 약 5000억 원에서 2016년 1조5000억 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올해는 2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8.4%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했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18.4%포인트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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