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셀플루’, 국내 유일 세포배양방식 독감 백신

입력 2018-10-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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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세포배양방식 백신이 유정란 배양방식 백신보다 더 나은 예방 효과 제공” 발표

▲국내 유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유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연령대에서 쉽게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질환인 독감(인플루엔자)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성인의 10%, 소아의 30%에서 발병해 약 500만 명의 중증환자와 50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질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에 유통될 독감백신을 약 2500만 명분으로 예상한다. 이는 국민 2명 중 1명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양이다.

독감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최고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의 효과는 피접종자의 나이 및 종전에 앓고 있는 기저질환, 백신과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백신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맞을 경우 건강한 성인의 백신 예방 효과는 70~90%에 달한다.

독감백신을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3가’와 ‘4가’다. 독감 바이러스는 A, B, C 세 가지 형이 존재하며, A형과 B형이 사람 사이에서 유행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A형 2종과 B형 1종 항원 등 3개를 막는 3가 백신이 주로 접종됐다. 그러나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보다 폭 넓은 예방 효과를 위해 4가 독감백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4가 독감 백신은 종전 3가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된 백신이다.

독감백신을 구분하는 또 다른 차이는 바이러스의 배양 방식이다. 현재 사용되는 독감백신 대부분은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된다. 1940년대에 개발돼 약 70여 년 동안 유지돼 온 방식이다.

유정란 방식은 1도즈의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보통 1~2개의 유정란이 필요해 대량의 백신을 생산하려면 상당한 수의 유정란이 사전 확보돼야 한다. 유정란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백신이 생산되기까지는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리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이로 인해 계란이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나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에게 접종이 제한됐다.

유정란 방식의 한계를 느끼면서 업계는 1980년대부터 세포를 독감백신 생산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은 동물의 세포에서 백신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계란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항생제나 보존제도 투여하지 않는다. 또 균주를 확보한 후 2~3개월이면 백신 접종이 가능해 신종플루나 홍콩 독감 같은 변종 독감이 유행할 때 좀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서 배양하는 과정에서 A형 H3N2의 바이러스 소변이가 잘 일어나 백신 효과를 감소시킨다며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이 유정란배양 방식보다 더 나은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에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처음 개발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판매하는 ‘스카이셀플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4가’도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의 핵심 기술인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은 올해 초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 기술 수출되기도 했다. 기술 수출된 세포배양 백신 생산 기술은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하는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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