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부끄럽다고 참으면 더 문제…우울증, 스트레스도 적지 않아

입력 2018-10-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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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앓고 있으나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것이 바로 요실금과 치질이다. 이 두 질환은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배뇨와 배변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도 남들에게 알리기에는 부끄럽다는 생각 때문에 숨기는 경우가 많다.

요실금은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질 때 발병률이 높아진다. 골반 근육이나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한 데 계단 내려갈 때, 기침, 재채기, 크게 웃을 때 등 배에 힘이 들어가는 아주 사소한 순간에 소변이 샌다.

또한, 소변이 지나치게 자주 마렵다거나 요의를 참을 수 없고 화장실에 채 도착하기 전에 실수하는 절박성 요실금도 있다.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방광염 등 방광 기능의 문제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요실금도 요실금이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언제 소변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민망하고 창피한 마음 때문에 외부 활동 및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피하게 된다. 중년 이상 여성의 경우, 갱년기와 겹쳐 심한 우울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약 부끄러운 마음에 차일피일 미루게 되면 만성 골반통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요실금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13만7천610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며 괴로워하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이라는 생각을 하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증상에 따라 케겔 운동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다리를 골반 너비만큼 벌린 다음 숨을 들이마시고 멈춘 뒤 항문을 오므린 채 10초간 유지한다. 그다음 항문의 힘을 풀어 5초간 쉰 다음 1초 간격으로 항문에 힘을 줬다 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석재 엘앤에스 비뇨의학과 대표원장은 “조기에 잡을 수 있었으나 참고 견디다가 뒤늦게 찾아오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면서 “발병 초기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합병증도 막고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케겔 운동의 경우, 일상생활 짬짬이 반복해주면 도움이 되며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높은 음식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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