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들의 하루하루가 절박하게 이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군(軍)이 나서 사이판 고립자들 수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는 터라 사이판 고립자들의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해외 언론 및 SNS 등을 통한 사정을 살펴보면 사이판 고립자들은 당장 닥친 하루를 넘기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다. 현지 생활의 어려움이 속속 전해지는 가운데 고립된 사람이 많고 고립 시점이 길어질수록 문제는 심각해진다.
우선 현금 인출 기기들이 망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카드 결제가 원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금까지 없는 이라면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 물품들의 가격이 뛰어오른 데에 곤궁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실제 현지 생수 가격은 태풍 전보다 3배 가량 급등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이판 고립자들이 절박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정에 맞춰 필요한 물품들을 구비해 간 이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사이판에 고립된 후 필요한 물품 구하기에 혈안이 됐다. 다행히 고립자들을 중심으로 만든 SNS 대화 창구가 활성화돼 숙박이 가능한 곳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서로 필요한 물품을 확보하는 물물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판 현지인들도 태풍으로 초토화된 잔해더미 안에서 음식물이나 의약품을 찾는 상황인 까닭에 현지에서 고립된 한국인들의 사정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