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법요식 참석…“낮은 자리 찾는 마음 갖겠다”

입력 2018-10-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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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법요식'을 찾아 참석한 스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법요식'을 찾아 참석한 스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열린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법요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했다.

김 여사는 조계종 측에 전달한 축전에서 “250여 분의 비구니스님들이 ‘우담바라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비구니회’는 반백 년만에 6000여 명의 승가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오늘의 귀한 결실을 보기까지 용맹정진하신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부처님은 가진 것이 없어도 일곱 가지를 보시할 수 있다 하셨다”며 “미소로, 말 한마디로, 마음으로, 눈빛으로, 몸으로 호의를 건넬 수 있으며 자리를 내어드리고, 상대의 속을 헤아리는 것도 보시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일상 속에 ‘일곱 가지 보시’를 하시며 중생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 오신 스님들은 세상 곳곳을 밝히는 등불 같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부처님은 가난한 사람의 등불을 가장 늦게까지 밝혀 주시는 ‘빈자일등’의 가르침을 주셨다”며 “등은 밝은 곳이 아니라,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서 더욱 빛난다. 낮은 자리를 찾는 ‘하심’의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김 여사는 “이 세상 어디에서 누가 울고 있는지, 누가 다쳤는지, 누가 아파하는지 들여다보는 ‘천 개의 눈’과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을 가진 천수천안관음’의 자비심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념법회에 앞서 김 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 법룡사 신도회장 및 신도들과 사전환담을 했다.

사전 환담에서 원행스님은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활동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으시며 해 나간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전쟁의 위협이 없어져 살기가 편해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광평로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법요식'에서 육문 스님(왼쪽 네번째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왼쪽 다섯번째) 등과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광평로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 법요식'에서 육문 스님(왼쪽 네번째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왼쪽 다섯번째) 등과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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