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자동차 부품업체와 조선기자재 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최근 완성차 업체의 수출 부진, 내수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신ㆍ기보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보증비율은 85%에서 9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은 최대 0.3%포인트 인하한다.
조선기자재업체의 특례보증 한도도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달 19일 기준으로 631건, 1504억 원의 신ㆍ기보 특례보증 지원이 이뤄졌다.
금융위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가 보증 프로그램을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산업부, 자동차 부품협회, 신‧기보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10조 원 규모의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연내 마련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가 필요로 하는 시설투자 및 사업재편 자금을 적극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중소ㆍ중견기업 위주(재원의 80% 이상), 전통 주력사업 혁신, 신성장 분야 등의 시설투자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시설투자 소요자금의 80% 수준에서 지원한다. 대출, 출자 등을 통해 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민간자금 조달 역량 부족 등 고려해 필요하면 100%까지 지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개별 회사 신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이고 무분별하게 여신 회수를 하지 않도록 금감원을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산업부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