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질린 ‘개미’…매물 폭탄 쏟아진다

입력 2018-10-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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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개미'의 공포성 투매가 이어지고 있다. 반대매매 물량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투매성 물량이 쏟아지면서 개인투자자 계좌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9일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4875억 원, 코스닥 3041억 원 등 하루동안 총 7915억 원을 팔아치웠다. 특히 코스닥에서 3000억 원 이상 매도한 건 2월19일 이후 8개월 여만이다.

전 업종에서 매도세를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제조업에서 3137억 원, 전기전자 1383억 원 등을 중심으로 많이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닥에서도 제조업에서 1140억 원, IT H/W 538억 원 순으로 매도폭이 컸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251만1200주 매도,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산업 111만7300주, 삼성엔지니어링 87만8000주 등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서는 세종텔레콤 196만2900주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이어 이화전기, KB건설, 대아티아이, 해피파워웨이, 서희건설 등이 개인 매도 상위종목을 기록했다.

한편 개인의 투매성 물량에는 반대매매 물량 포함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데 이어 이번주까지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은 올해 최고수준인 11.7%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2~3주 내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주 반대매매 물량이 대량 쏟아졌다"며 "이번주 초까지 2회차 담보부족을 채우지 못한 반대매매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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