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와이브로 서비스 올해 말 종료...가입자 1만7천명

입력 2018-10-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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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주도해 표준을 개발한 통신기술 ‘와이브로(WiBro)’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텔레콤은 12월 말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SK텔레콤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1만7000명 수준이다.

와이브로는 2006년 상용화한 이래 전국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고속ㆍ대용량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정부의 적극적 지원하에 세계 주요국에 수출돼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를 이끌었고, 다양한 통신 관련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국내 제조사의 기술 개발에도 기여했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의 지속적 활성화를 위해 자체 기술 개발, 관련 업계와의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하지만 △LTEㆍ5G 등 대체 기술 진화 △와이브로 단말ㆍ장비의 생산 및 공급 부족 △해외 사업자 및 국내 가입자 지속 감소 등으로 정상적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에 앞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시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한다. 또 기존 대비 추가 요금 부담 없이 T포켓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전액 면제할 방침이다.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이달 29일부터 시행되며, 고객 편의를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계속 운영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12월 말을 목표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기존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 △우편ㆍ이메일 요금 안내서 △인터넷ㆍ신문ㆍ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안내한다. LTE 전환 지원을 받고자 하는 기존 가입자는 전국 T월드 매장, SK텔레콤 고객센터,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기존 가입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고객 안내,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가 다가올 5G 시대에 차별화한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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