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수급 악순환 고리 반복…공포국면 진입”

입력 2018-10-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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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0일 코스닥이 수급 악순환 고리가 반복되면서 공포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정훈석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유례없는 폭락은 악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관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낙폭이 이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투매로 전거래일 대비 5% 넘게 떨어진 629.70으로 마감했다. 9월 말 고점 대비 낙폭이 25%에 달한다.

정 연구원은 “이는 안전자산 선호도 심화로 코스닥 종목의 상대적 소외와 급격한 수급 불균형, 투자자들의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로테이션, 사우디 사태로 인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차질 우려 등이 주효했다”며 “4분기는 코스닥시장의 계절적 약세라는 점도 대기 매수세의 저점 매수를 제한해 수급 악순환의 고리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심리 안정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테이퍼링 텐트럼, 유럽재정 위기 때도 미국 증시의 단기 조정 폭은 10~18%에서 제한됐고, 코스닥도 10~25% 수준에서 제한됐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주가가 유례없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매의 상당 부분은 펀더멘털보다 수급ㆍ심리적 측면에서 유발됐다”며 “결국 수출이나 경기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 복원력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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