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11월 유가의 제한적 움직임을 전망하면서 오펙(OPEC·석유수출국회의) 관련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태종 연구원은 “11월 유가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요 이벤트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란 제재 영향과 사우디 증산 상쇄 가능성 여부가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9월 이란 산유량과 수출량이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이란 제재 영향은 이미 가시화됐다”며 “최근 사우디가 다시 증산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어 최근 스탠스 변화는 유가 상방을 제한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만 사우디와 오펙이 4분기 수요 감소 및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세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실제 사우디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원유 시장이 4분기에 공급 과잉으로 향해갈 수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생산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며 “그리고 같은 날 공동감시위원회에서 오펙과 비(非)오펙 국가들은 지난 6월 결정한 증산 기조를 변경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오펙은 11월 11일 공동감시위원회를 개최하고 12월 6일에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며 “최근 오펙이 (증산) 기조 변경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벤트를 앞두고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