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으로 재도약 노린다

입력 2008-05-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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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로체 이노베이션을 내세워 본격적인 패밀리 룩을 만든다.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를 앞둔 로체 이노베이션의 전면·측면·후면 스타일을 27일 공개하며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슈라이어 라인'을 선보였다.

'슈라이어 라인'은 호랑이 코와 입을 모티브로 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으로 CDO(디자인 총괄 책임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만들어 낸 기아차의 새 얼굴이다.

기아차는 특징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동물의 인상을 형상화 함으로써 제품의 특성을 강조했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그릴은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의 코와 입모양처럼 상하단 라인의 가운데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모양이다.

기아차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슈라이어 라인은 처음으로 구체화 된 기아차만의 디자인 요소"라며,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로고의 조합을 통해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라이어 라인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키(Kee)에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올해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쿱(Koup)에도 적용되었다.

기아차는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로체 이노베이션에 ‘슈라이어 라인’을 적용하고, 이를 시작으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신차 TD와 소형 CUV 신차 쏘울 등 앞으로 출시 될 모든 제품에 '슈라이어 라인'을 적용함으로써 기아차만의 패밀리 룩을 완성할 계획이다.

출시를 보름 앞두고 전격 공개된 로체 이노베이션은 기존 로체와는 확 달라진 대담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존 로체보다 55mm 길어진 전장으로 당당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을 완성했다.

앞모습에서는 일체화 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날렵함과 역동성을 보이며 뒷모습은 직선 이미지의 트렁크 라인과 심플한 면 구성을 통해 강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차는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기반으로 로체 이노베이션을 디자인했다"며, "로체 이노베이션을 통해 매력적이고 개성적인 기아차 디자인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로체는 변경 모델인 이노베이션 데뷔를 앞두고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중형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의 경우 내수 판매 8위에 랭크되며 현대 쏘나타, 르노삼성 SM5의 뒤를 쫓고 있다.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의 아성은 굳건하지만 SM5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기아차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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