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소주 "지하수 오염 논란 극복하면 내년 매출 2배↑ 기대"

입력 2018-10-30 14:50 수정 2018-10-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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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4세 현재웅 대표 "내달 신공장 준공해 생산 늘리고 '공장 투어'로 관광객 끌어들일 것"

▲현재웅 한라산 소주 대표이사(사진=한라산 소주)
▲현재웅 한라산 소주 대표이사(사진=한라산 소주)

제주의 대표 주류 브랜드인 한라산 소주가 지하수 오염 논란과 관련해 억울함을 드러내며 매출을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웅 한라산 소주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중구 무교동 산채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수 논란 이후) 관련 기관에서 물 검사를 했고 지난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애초에 이상이 없었는데 신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일시적으로 미생물이 생긴 것"이라며 "제주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런 사태가 일어나서 직원들이 힘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매출은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 지하수 오염 논란이 영향을 미치면 힘들 수도 있고 그게 없다는 전제로 하면 두 배 정도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한라산 소주 창립 68주년을 맞아 다음 달 2일 제주도 한림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리는 창립기념 행사와 신공장 준공식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1950년 설립된 제주 지역 대표 기업인 한라산소주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물량이 달리고 있다. 매출은 2014년 395억원에서 지난해 460억원으로 늘었으며 2016년 300만병이던 제주도 이외 지역의 판매량도 지난해 500만병으로 대폭 늘었다.

오너가 4세인 한 대표는 지하수 논란 극복과 함께 매출 2배를 끌어올릴 한라산 소주만의 전략으로 '신공장 투어'를 꼽았다. 그는 "신공장 투어를 제주도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한림지역에 관광객들을 끌어모아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고 한라산 소주도 홍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내부에서 기프트샵을 운영해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지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그러면 대기업과 싸워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신공장 준공으로 현재 하루 15만 병 생산에서 25만 병 생산으로 증산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물류비용도 절감하고,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큰 과제다. 발생한 수익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재투자하고 한라산만의 특별함을 간직한 회사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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