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임산부 성추행까지"…5·18 계엄군 性 유린 국가차원 첫 확인

입력 2018-10-31 09:34 수정 2018-10-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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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국가차원에서 첫 공식 확인된 모양새다.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의 조사가 31일 마무리됐다. 이날 조사단은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가 총 17건으로 확인됐다"라며 "연행, 구금된 피해자는 물론 일반 시민을 향한 성추행·고문 혐의도 대거 포착됐다"라고 결과를 밝혔다. 사실상 국가차원에서 5·18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첫 공식 확인이 이루어진 것.

조사단이 국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5·18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은 상식 밖이다. 피해자는 10대에서 30대까지 폭넓게 나타났고 학생과 주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총을 겨눈 계엄군 앞에서 군인 다수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시위 가담자가 아닌 학생과 임산부에게까지 성추행이 이루어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5·18 계엄군의 국가차원의 성폭행 사실 첫 공식 확인 이후 조영선·이숙진 조사단장은 "용기를 낸 신고자 분들은 물론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피해지들게 위로와 사과를 전한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더불어 "진술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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