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보다 두터운 공공기관 '유리천장'

입력 2018-10-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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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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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민간기업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도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AA: Affirmative Action)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338곳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균 17.3%에 불과했다.

2006년부터 시행 중인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전체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사업장, 300인 이상 지방공사․공단을 대상으로 여성고용기준(노동자 및 관리자비율)을 충족하도록 유도해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고용 평등을 촉진하는 제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146곳(공공 338곳, 지방공사·공단 43곳, 민간 1765곳)의 여성 고용비율은 38.2%, 관리자비율은 20.6%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


여성 고용비율은 공공기관이 38.6%로 가장 높았고, 민간기업 38.4%, 지방공사·공단 26.1%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공기관과 지방공사·공단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각각 17.3%, 8%로, 민간기업 21.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여성 관리자 비율은 증가 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는 여전히 낮아 '유리천장'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직장 내 여성 차별 수준을 지표화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OECD 29개국 중 29위로 지난 6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격차가 상당했다. 여성 노동자와 관리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각각 71.9%, 53.1%에 달했지만, 가장 비율이 낮은 중공업(1차 금속·운송장비)은 각각 5.8%와 1.2%에 그쳤다.

고용부는 여성 고용 비율이나 관리자 비율이 같은 업종 평균치의 70%에 못 미친 공공기관 179곳, 지방공사·공단 25곳, 민간기업 877곳에 대해서는 남녀 차별 제도·관행 개선 방안 등을 담은 시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2020년 3월 31일까지 이행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부진 사업장 가운데 3년 연속으로 여성 고용 비율이나 관리자 비율이 업종 평균치의 70%에 못 미치고 개선 노력도 부족한 사업장의 경우 실사를 거쳐 내년 3월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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