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축소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락하는 한국증시 대진단 정책토론회'에서 "우리자본 시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와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최근 우리 자본시장 현황과 관련해 "중국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에 따라 한국시장 비중은 기계적으로 축소될 우려가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축소가 합리적인 계획인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사장단 긴급회의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금투협은 앞서 29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사장단은 우리자본시장의 근원적 문제 요인으로 △국민재산의 부동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금융자산도 현금성 자산 비중이 자본시장 유입이 작다는 점 △국내 주식시장 거래비중에서 외국인 비중이 큰 수급구조의 문제 등이 지적됐다.
권 회장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구조적인 문제 요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474건에 달하는 금융투자 관련 규제가 역동적 시장형성을 위축시키고 있지는 않은 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장기 주식투자자, 공모펀드 투자자에 대해 소득공제나 배당소득 분리소득 등과 같은 세제 혜택 도입의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