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장 현대백화점면세점 “2020년 매출 1조 이상 올리겠다”

입력 2018-10-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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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연 대표 "면세점 강남 시대 선도할 것"

▲현대백화점면세점 9층 뷰티 및 패션관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면세점 9층 뷰티 및 패션관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 2020년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내달 1일 무역센터점 오픈을 앞두고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67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 매출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도 증진시켜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달 1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내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에 특허면적 기준 1만 4250㎡ ‘규모로 오픈한다.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내세우고 인지도 높은 국내외 4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오픈을 시작으로 면세점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현대백화점그룹은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면세점의 오픈으로 기존 서울 강북에 집중돼 있던 면세점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문을 여는 강남 코엑스 단지 일대는 관광 인프라나 접근성,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꾀했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있다. 반경 5km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풍부한데다, 성형외과·피부과 병원(480여개)을 밀집시키는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과 39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 및 강남 투어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코엑스 일대 상권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MICE 복합 조성 사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10층 라이프스타일관 SJYP 매장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면세점 10층 라이프스타일관 SJYP 매장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우선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 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엑스 일대가 국내에선 처음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대상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설치된 것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을 위해 1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또 8층과 10층엔 대형 LED를 설치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워킹 피플(Walking People)’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 특화 공간인 ‘파크룸’과 ‘미디어 월’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약 4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중국·일본 등 100여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 강남 지역 알리기에도 나선다. 강남의 유명 150여개의 관광 콘텐츠와 제휴 쿠폰을 한 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고, 강남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 온라인몰과 공식 SNS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상품 인도시간 단축을 위한 ‘멀티 키오스크’도 인천공항에 설치해 운영한다. 회사 측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셀프 여권 스캔을 통한 대기표 발권, 픽업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내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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