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우려, 과거와 달라…D램 수요증가세 공급 상회”

입력 2018-10-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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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해 과거와는 다르다며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IT 시장이 PC 중심으로 변동됐던 것과 다르게 현재는 모바일과 서버 시장이 성정하며 응용처가 다양해졌다”며 “PC 시장이 계절성 영향을 받은 반면, 지금의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영향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 중심으로 메모리가 연결돼 서버 수요 확대가 다시 메모리 수요를 증가시키는 선순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버 중심으로 한 메모리시장 변화는 체인지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가격하락은 고객사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심리적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모습은 과거와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D램 수급 전망과 관련해선 “하반기 이후 서버 수요 증가 등으로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웃돌 것으로 에상된다”며 “수요와 공급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있을 수 있겠지만, 5G, AI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데이터 센터 등 메모리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D램은 내년 2분기부터 수요 진작이 가시화되고, 연초 타이트했던 부분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업체별 일정은 다르다”며 “수요 측면에서 메모리 필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거래선의 재고 조정은 단기적,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수요와 펀더멘탈은 매우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D램 투자계획에 대해선 “올해 평택상층부 증설은 기존대로 진행한다. 다만 내년에 얼마나 증설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평택 증설보다는 화성 16라인 낸드를 D램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7나노 EUV는 고객 문의가 이전 대비 대폭 증가하며 고객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개발을 완료해서 고객 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9년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모바일, HPC, 오토모티브 분야 중심으로 고객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3분기 사업군별 실적(자료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3분기 사업군별 실적(자료제공 삼성전자)

낸드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낸드는 D램 대비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 진작 효과가 크다”며 ”당사는 낸드 스토리지 저변 확대에 적극 대응해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상회하는 빅가이던스를 달성했고, 그 결과 이번 분기 재고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5세대 V낸드 램프업은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4세대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상황이다”라며 “서버 SSD나 모바일향으로는 시간이 걸려 현재 PC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글스택은 기본적으로 6세대 제품에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6세대는 내년 하반기 양산 목표”라고 설명했다.

세간의 관심이 많은 폴더블폰과 관련해선 “폴더블폰은 소비자들에게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 펼쳤을 때 태플릿PC를 사용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며 “다만 구체적인 출시일정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OLED 패널은 내년에는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이 진입하는 등 쉽지 않은 경쟁 환경 조성됨에 따라 장기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QLED 8K TV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TV는 초고화질 TV 시장을 개척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론칭을 통해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계획과 관련해선 “자사주 50%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4600억 원, 영업이익 17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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