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단기급등 부담과 반도체 가격상승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27일 종가기준 전일보다 2만3000원(3.39%) 오른 70만2000원을 기록하며 사흘간의 하락 장에서 벗어났다. 하이닉스도 850원(2.97%) 오른 2만9450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DRAM 가격이 3분기에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당초 예상보다 2분기에 더 높은 가격 상승이 진행되고 있어 메모리 가격의 절대적인 수준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는 수요가 붕괴되지 않는 할 가격이 하락추세로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DRAM 가격이 빠르게 오르지 않으면 오히려 삼성전자에 더 좋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반도체 소자 업체들의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가 2분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2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은 가격상승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의 절대적인 수준은 예상대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 반도체 소자 업체들의 실적을 하향 조정할 만한 요인이 전무하다는 것.
김 연구원은 "향후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삼성전자(목표가 90만원)와 하이닉스(3만6000원)의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부 선취매 수요처의 물량 출회로 인한 가격 상승세 주춤을 우려한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며 "가격 급등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후발업체(50~100% 적자업체, 70나노 이하 공정 어려움 겪고)가 2009년을 대비한 투자 여력을 되찾을 시기가 그만큼 늦추어지는 것이고 미세공정 기술에서 앞선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중장기 수혜는 더 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노키아의 가격 인하 전략 가능성으로 휴대폰 마진이 2~3% 포인트 낮춰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모토롤라, 소니-에릭슨의 피해 우려로 상대적 수혜 가능성이 노키아 공세로 인한 잠재적 이익 규모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며 "하이닉스도 비록 키몬다가 악성재고를 일부 시장에 내다 팔수는 있어도 대부분 512M DDR2 제품으로 주력에서 밀려난 제품이고 일시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