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 1조 투자 유치 “2023년 매출 10조ㆍ온라인 1위 목표”

입력 2018-10-31 15:02 수정 2018-10-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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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이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해 1조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열린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 윤관 비알브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투자금액은 1조 원은 온라인 신설 법인 출범 시 7000억 원이 1차로 집행되고 이후 3000억 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유통 빅3 업체 중 하나인 신세계가 1조원을 무기로 대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계약 체결로 온라인 사업 육성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후 내년 1분기 이 두 법인을 합병해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오는 12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 법인은 출범과 동시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한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 및 배송인프라와 IT기술 향상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의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중한다. 경기도 보정과 김포에 운영 중인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하고 점포 내 운영 중인 P.P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현재 김포에 신설중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을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 전략상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은 물론 SSG.COM만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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