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LCC 스타트…`2강(에어로k, 플라이강원) 2약(에어필립, 에어프레미아)‘

입력 2018-10-31 17:40 수정 2018-11-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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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가장 유력한 선정 후보로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이 꼽히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모회사 리스크로 에어필립의 탈락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신규 항공사업자의 면허 기준이 개정되면서 기존에 면허를 신청했던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3개사가 다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50석 규모의 소형 항공기를 운항 중인 에어필립 역시 180석 이상 대형 항공기 운항을 위해 사업 면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제공항을 허브로 운항을 준비해 온 에어대구는 설립조차 되지 않아 사실상 신청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4파전인 셈이다.

국토부는 11월1일부터 신규 LCC 면허 심사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4개사 중 최소 1곳, 최대 2곳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사업성 면에서는 에어로케이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로케이는 세종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충청도 및 경기권의 출국 수요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플라이강원의 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는 물론 해외 승객 수요 기대감은 낮지만,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존 ‘플라이양양’에서 ‘플라이강원’으로 사명도 변경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에어필립과 에어프레미아는 상대적으로 선정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다. 에어플립은 장외투자 전문기업인 모회사 ‘필립에셋’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비상장 중소기업이 상장될 것처럼 속여 장외주식을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필립에셋 대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필립에셋 내사를 벌여왔다.

에어프레미아는 사업성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항공기 정비를 비롯해 조종사 수급 등 항공기 운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명확하게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교포로부터 투자를 받은 에어프레미아는 첫 취항지로 LA를 검토 중이며, 초대형 항공기의 좌석을 모두 이코노미석으로만 구성해 저렴한 가격의 비행기표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종철 전 제주항공 대표가 수장이다. 최종 LCC 선정 여부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유미 기자 jscs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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