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추위에 ‘핫’해진 방한용품

입력 2018-10-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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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매출 전년 대비 78.9%↑…G마켓, 방풍비닐 133%·전기히터 82% 판매 ‘쑥’

40도에 육박하던 무더위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유통가는 겨울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일찌감치 찾아온 추위로 서둘러 월동 준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패딩과 전기장판 등 방한용품 판매량이 급증하자 유통업계도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10월 1~29일 프리미엄 패딩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78.9%로 집계됐다. 패딩 점퍼를 주로 판매하는 아웃도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뛰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겨울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G마켓은 10월 1~29일 남성용 다운점퍼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성용 다운 점퍼는 무려 301%의 신장률을 보였다. 발열 내의와 머플러 판매도 각각 190%, 106% 증가했다.

난방용품 역시 매출이 크게 뛰었다. 난방 텐트는 전년 대비 23%, 방풍비닐 및 바람막이는 133%, 전기히터와 온풍기는 각각 82%, 51% 판매가 늘었다. 임정환 G마켓 마케팅실장은 “방한용품을 구입해 추위에 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예년보다 한파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쇼핑도 겨울 상품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10월 겨울 정장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616.40%, 패딩은 200% 각각 치솟았다. 머플러 판매도 343.4% 증가했다. 최근 방송을 내보낸 아디다스 골프의 남성 웜 스트레치 팬츠는 전년 대비 170% 오른 판매량을 기록했고 모르간 헤링본 재킷은 방송 1시간 만에 2만3000벌이 완판됐다.

올겨울 혹한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가는 겨울 상품 물량 확보 및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4일까지 겨울 의류를 최대 70% 저렴하게 내놨고, 현대백화점도 모피 브랜드를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월동 준비 상품 방송 횟수를 늘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른 추위로 최근 온열매트 등 겨울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관련 상품 편성을 작년보다 40%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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