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당국, 동일 기종 전수조사 착수

입력 2018-10-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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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 당국은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 당국은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지 당국이 같은 기종 여객기를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3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자국 항공사가 운용하는 모든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를 점검할 계획을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이 기종은 가루다항공이 1대, 사고기가 소속된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가 11대를 운용하고 있다.

점검 결과는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에 전달되고 조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오전 6시 20분께 189명을 태운 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재난 당국은 사고해역에서 사흘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기는 지난해 처음 상업 운항이 이뤄진 보잉의 최신 기종으로 라이온에어에 인도된 시점은 올해 8월인 만큼 현지에선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이 참사를 초래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보잉은 각각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해 추락원인 조사를 돕기로 했다.

하지만 사고기가 추락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추락의 구체적 원인은 사고기 동체를 찾아내 블랙박스를 회수해야 명확히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군과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서자바 주 카라왕 리젠시(군·郡) 앞바다 해저에서 사고기 동체로 보이는 22m 길이의 물체가 소나에 포착됐다고 31일 밝혔다.

수색당국은 잠수요원 100여 명을 5개소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원격조종되는 잠수정도 함께 운용해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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