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28달러대로 급락…석유수요 둔화 전망

입력 2008-05-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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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제유가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전망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달러34센트 하락한 128달러85센트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4달러6센트 급락한 128달러31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현물가격 역시 전일대비 배럴당 1센트 하락한 126달러48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 급락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전망이 제기된 데다,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선 것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5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57.2를 기록, 전달의 62.8보다 떨어져 16년 만에 치저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비자신뢰지수는 1년전의 지수가 108.5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석유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사의 트레이더인 필 플린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석유수요 감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 달러화가 유로당 1.570달러 안팎에 거래돼 전날의 1.5770달러에 비해 가치가 상승한 것도 이날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는 지난달 미 주택판매의 예상 밖 증가 및 독일의 소비자신뢰수지수 하락 소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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