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금융교육팀, “학부모들이 찾는 소리에 힘이 난다”

입력 2018-11-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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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청소년 금융교육’ 으로 교육부장관상…부모들 ‘안타까움’이 ‘안심’으로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제13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에서 신한은행 김성우(왼쪽 네 번째) 부행장과 신윤진(다섯 번째) 금융교육팀장 등이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한은행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제13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에서 신한은행 김성우(왼쪽 네 번째) 부행장과 신윤진(다섯 번째) 금융교육팀장 등이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신한은행
발달 장애 청소년을 위한 ‘금융 교육’. 필요성은 누구든 공감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은 일을 한 곳이 있다. 신한은행 사회공헌부 금융교육팀이다. 이 팀은 ‘은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발달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31일 열린 제13회 금융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해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이 팀을 이끄는 신윤진 팀장(부부장)은 “발달 장애 학생의 부모가 ‘올해는 교육이 또 없나요’라고 물어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금융교육팀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발달 장애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에게 교보재를 제공하고, 서울 광화문에 소재한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완성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신 부부장을 포함한 10명의 금융교육팀은 2015년부터 3년간의 세월을 쏟았다. 복지관·특수업계·일반학교 등에서 발달 장애 청소년과 학부모, 담당 선생님을 직접 만나 필요한 것에 귀를 기울였다. 그때 ‘한 번만 잘 배우면 된다’는 한 학부모의 말이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반복된 교육. 이것이 발달 장애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현장에선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 학교에서 수업한다고 해도 선생님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야 했다. 금융교육팀이 선생님이 직접 가르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보급한 이유다. 현재 온라인 카페에 PPT 자료, 체험지 등을 올려 쉽게 내려받아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체험장 역시 반복교육을 위해서다. 이곳은 신한은행 지점과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직접 아이들이 번호표를 뽑아 순서를 기다리고, 통장 비밀번호를 눌러 입금과 출금을 반복적으로 배운다. 매번 은행에서 아이를 가르칠 수 없는 학부모들의 ‘안타까움’이, 이 센터를 통해 ‘안심’이 됐다. 장관상보다 더 값진 셈이다.

불편함 없이 사는 사람들이 은행을 가는 것은 특별하지 않다. ‘은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프로그램 이름도 이러한 고민의 결과다.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에 더 힘쓰겠다는 신한은행 금융교육팀은 올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재교구를 제작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금융그룹의 미션과 따뜻한 금융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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