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호텔에서 즐기는 특별한 '주(酒)말'

입력 2018-11-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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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콘셉트 내놓은 호텔 바(Bar)

최근 호텔의 바들을 살펴보면 비즈니스 목적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딱딱하고 부담스러운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호캉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여가 문화의 확산과 가치 지향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호텔 식음업장을 즐기는 내국인 고객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텔 업계에서도 격식보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춘 바나 펍(Pub)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국적인 인테리어, 독특한 레시피의 칵테일,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젊은 고객 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 '모보 바'.
▲JW 메리어트 서울 '모보 바'.

◇ 도심 속 비밀 정원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 = 강남 반포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JW 메리어트 서울에는 마치 휴양지나 교외 어딘가의 자연과 함께하는 비밀 공간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모보 바(MOBO Bar)'가 있다.

'모던(Modern)'과 '보태니컬(Botanical)'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바의 이름처럼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자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정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 테라스와 전면 유리로 된 실내에서 모두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초록빛 정원을 만끽할 수 있으며 쌀쌀해진 날씨에는 테라스 주변 좌석에 앉아 따뜻하고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뮤직 디렉터인 윤한이 직접 선별한 음악 리스트 또한 모보 바의 분위기를 한층 색다르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바 내부에 위치한 그린 하우스의 허브들은 단순히 관상용 인테리어가 아니다. 바텐더가 직접 가꾸고 재배하는 공간으로, 이 곳에서 재배한 허브와 자체적으로 만든 토닉 시럽까지 100% 홈메이드 재료만을 이용한 독창적인 칵테일들을 선보이고 있다.

모보 바의 모든 칵테일 메뉴는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최고의 바와 바텐더를 배출하고 있는 프루프&코(Proof&Co)가 총괄 기획했다. 모보 바에서는 총 18개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한국 '산'의 정취를 마티니로 녹여낸 '산 마티니(San Martini)' 칵테일은 원형의 독특한 디캔터에 그대로 담겨서 제공돼 넉넉한 양으로 둘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이 외에도 위스키 베이스에 홈메이드 보리 시럽을 활용해 한국적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보리차(Boricha)', 화이트 럼 베이스에 신선한 라임과 풀 향이 가득한 '허브 오브 그레이스(Herb of Grace)' 칵테일 등이 사랑 받고 있다.

어떤 칵테일을 마실지 고민된다면 각 칵테일의 맛을 대표하는 재료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인 메뉴판을 참고하면 된다. 칵테일 메뉴는 총 5개의 테마로 구분되어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타워 '피에르 바(Pierre`s Bar)'.
▲이그제큐티브타워 '피에르 바(Pierre`s Bar)'.

◇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파리지엥 감성을 담다 = 화려한 도심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롯데호텔서울의 이그제큐티브타워 35층에 위치한 '피에르 바(Pierre`s Bar)'도 좋다.

피에르 바는 9월 1일 리뉴얼을 통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프렌치 부티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화려한 샹들리에에 스웨이드 재질의 좌석, 보라색과 붉은색의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마치 파리 왕실의 공간에 온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메뉴 또한 오미자와 히비스커스를 활용해 상큼한 맛을 살린 '오마주(Hommage)' 등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새롭게 구성하고 싱글 몰트 위스키 등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피에르 바 전용 멤버십도 새롭게 마련했다. 멤버십은 '골드(Gold)'와 '플래티넘(Platinum)' 두 가지로, 등급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와 샴페인이 제공된다. 객실 숙박권 1매, 안주류 30% 할인, 키핑 박스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

◇ 가을의 아날로그 감성 자극 =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하는 듯한 최근 트렌드에 따라 기성 세대에게는 그리운 추억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재미와 경험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닐(LP) 뮤직 바를 호텔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파크 하얏트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바이닐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다.

더 팀버 하우스는 지난해 국내 호텔 최초의 바이닐 뮤직 바로 리뉴얼 오픈하며 약 2000장 이상의 바이닐 레코드와 아날로그 사운드를 구현하는 앰프와 턴테이블을 구비해 아날로그 사운드를 감상하며 위스키와 사케, 칵테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문 디제이의 레코드 플레이를 통해 요일 별로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원하는 음악도 실시간으로 신청할 수 있다.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토요일에는 고객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닐 레코드를 가져오면 해당 음악을 재생해주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레코드 판으로 디자인된 메뉴판부터 기왓장과 고서 등 한국 전통의 멋과 화려한 색감의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를 통해 고즈넉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메뉴는 이자카야 다이닝을 콘셉트로 스시와 사시미 등의 다양한 일식 요리로 준비됐다. 주류는 하우스 사케와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위스키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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