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도 낮췄는데’...패닉 증시에 동네북 신세 ‘새내기주’

입력 2018-11-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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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의 여파로 신규 상장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고 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투심이 급락하면서 실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석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23개다. 이중 절반(11곳)이 희망공모가격을 밑도는 가격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기업 가치 저평가를 우려해 통상 웃도는 가격으로 설정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8월 상장한 티웨이항공은 수요예측에서 1만4600원에서 1만6700원 희망공모가를 제시했지만,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달 상장한 나우아이비캐피탈 역시 희망공모가(9500원~1만1000원)를 하회한 8500원에, 크리스에프앤씨도 3만 원(3만4000원~3만8200원)을 확정공모가로 설정한 바 있다.

증권가는 신규 상장사들이 저평가 우려에도 공모가를 낮추는 이유로 증시 부진을 꼽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부진과 함께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하락했다”며 “특히 상장 청구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티웨이항공의 경우 기관 및 일반수요예측 경쟁률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모가를 낮춘 기업 11개 기업 중 7곳(64%)의 주가는 시가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티웨이항공은 공모가(1만2000원) 대비 41.83% 하락한 6980원을 기록 중이다. 에이피티씨(-48.39%), 나우아이비캐피탈(-44.47%), 액트로(-37%), 우진아이엔에스(-33.33%) 등도 크게 하락했다.

김준석 자본시장 연구원은 “상장 이후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형성되면 이는 곧 공모주 투자자의 투자손실로 귀결된다”라며 “반대로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되면 기업가치가 공모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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