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실리콘밸리 투자거점 '엠큐브' 개소

입력 2018-11-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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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에도 내년부터 운영…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본격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을 골자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 첫 투자거점을 세우고 유망 스타트업을 투자를 본격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엠큐브'(M.Cube)를 개소했다고 4일 밝혔다. 엠큐브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인공지능(AI), 차량 보안 등 분야에서 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ㆍ육성하는 핵심거점이다.

엠큐브 센터장으로 미국 현지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 2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션 류(Sean Ryu) 박사를 영입했으며, 앞으로 조직을 계속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 선전(深천<土+川>)의 연구분소에 투자 기능을 추가해 엠큐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개소할 선전 엠큐브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특화한 거점으로 운영된다. 중국 스타트업과 함께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선전은 한때 중국 제조업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 등 4차산업 혁명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료=현대모비스)
(자료=현대모비스)

엠큐브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크래들과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해 내년까지 10여건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크래들은 모빌리티(이동성) 서비스·스마트시티 등 미래차 기술과 완성차의 융합에 주력하고 엠큐브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요소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보안 및 센서 분야에 유망한 스타트업이 많은 이스라엘과 차량부품 및 모빌리티 창업 활동이 활발한 유럽, 아시아 등 엠큐브를 개소하지 않은 지역의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현대크래들과 협업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엠큐브와 국내 기술연구소, 북미·중국·독일·인도 등 4곳의 해외연구소 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한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스트라드비전에 투자하고 2020년을 목표로 딥러닝 기반 카메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스타트업에 단순 투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당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지원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동차에 최적화해 조기에 개발하도록 협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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