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D-2, ‘가짜뉴스’ 대선 때보다 증가

입력 2018-11-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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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용한 글은 5%도 안 돼...트위터·페이스북, 연구 결과에 의문 제기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 가판대에 놓인 잡지와 신문.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 가판대에 놓인 잡지와 신문. 뉴욕/로이터연합뉴스
11·6 미국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 ‘가짜뉴스’가 2016년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극단적이고 음모를 퍼뜨리는 뉴스들이 범람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250만 개의 트윗과 6986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30일간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과 전문가 등을 인용한 글은 5%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소셜 미디어에 떠돌아다니는 정크뉴스와 가짜뉴스 비율이 2016년 이후 증가했다”며 “한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만 돌아다니던 정크뉴스가 이제는 보수 정치계 주류가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쓴 필립 하워드는 “이런 형태의 정크뉴스 생산 방식은 2016년 대선 때 러시아가 사용했던 것”이라며 이번에도 러시아가 ‘시발점’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측은 이번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AFP에 보낸 성명에서 “연구자들이 ‘정크뉴스’로 분류한 링크 대부분은 미국 사회 내 시각을 반영하고 있는 언론”이라며 “이걸 차단한다면 공론장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도 SNS상에서 잘못된 정보가 줄고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번 연구가 이 주제에 있어 권위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원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을 독려하는 1만여 개의 계정을 삭제했다. 이는 민주당이 트위터에 요청해 이뤄졌다. 트위터는 지난 대선 기간에도 잘못된 내용이 담긴 수 백만 개의 트윗을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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