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홈서비스 가격인상...프랜차이즈 배달 가격 줄인상으로 이어지나

입력 2018-11-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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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최소금액 인상 여부를 두고 외식업계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굽네치킨이 지난달 1일 배달 이용료 부과를 결정한데 이어 롯데리아도 배달 최소금액을 지난 1일 인상했다. 배달 비중이 높은 외식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이어지며 일각에서는 배달 최소금액 인상이 외식업계 전반으로 번질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맥도날드, 버거킹, BBQ, 네네치킨 등 상당수 외식브랜드가 배달 최소금액 인상 계획이 없음을 재차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같은 ‘배달’ 비중이 높은 업종임에도 배달 수수료 인상이나 배달 최소 금액 인상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배달 사원을 직접 고용하느냐 배달 대행 업체를 이용하느냐가 그 차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을 전후해 부릉, 바로고 등 배달대행업체가 수수료를 200~300원 가량 인상하면서 외식업체의 배달수수료 부과와 최소배달 금액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1일부터 홈서비스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롯데리아는 “배달 대행업체가 수수료를 올려 배달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굽네 치킨 역시 지난 10월 1일부터 건당 1000원의 배달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굽네 치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달 대행업체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배달 서비스 이용료를 공식 책정해달라고 요청해 유료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 대행업체의 수수료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3500~4000원이다.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존스, BHC, 네네치킨, BBQ 등이 배달 최소금액 인상을 본사 차원에서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배달대행업체 대신 가맹점이 직접 배달사원을 고용하기 때문이다. 이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본사 차원에서 배달과 관련한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대신 일부 가맹점이 매장 운영 효율을 위해 배달수수료를 별도 부과하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배달 대행업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가맹점주들이 배달원을 직접 고용하기 때문에 배달 대행업체 수수료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배달 관련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리아의 경우 전체 매출의 40%가 배달 대행업체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배달 대행 업체를 이용하지 않는 가맹점의 배달 최소금액까지 인상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 배달 관련 제반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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