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미국서 임상 돌입

입력 2018-1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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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이 미국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큐레보(CUREV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9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RV-101는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다. GC녹십자는 이 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워 현지 임상개발에 집중했다.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아 해외 시장 확장을 앞당길 수 있다.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 과제에 집중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외부와의 협력이나 투자 유치가 용이하기 때문이란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큐레보는 백신 임상개발 경험이 풍부한 미국 현지 연구기관인 이드리(IDRI)와의 협업을 통해 애초 목표대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임상은 CRV-101가 차세대 백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소규모의 초기 임상이지만 앞서 시판 중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보다 우월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 상용화 전에 제품 가치나 외부 관심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연스럽게 좋은 협업 기회로 이어져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대규모 후기 임상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과제 총괄을 맡은 코리 캐스퍼(Corey Casper) 박사는 “이번 과제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점을 입증하는 부분”이라며 “혁신적인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 보건안보 측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백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현재 8억 달러 규모의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이 10년 내 현재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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