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경영이 방만한 것으로 지적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기관운영에 대해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책위원ㆍ전문위원 제도, 연구직과 행정직에 대한 처우, 겸직․병가 등 인력관리, 중이온가속기(RAON·라온)사업단 운영 등 IBS의 조직운영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행정직에 비해 연구직에 대한 처우가 낮다는 의혹과 성과급, 수당, 겸직, 병가 등 인력관리, 비정규직 문제 및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운영 등에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특별점점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부는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을 개선해 IBS의 기관설립 취지에 맞게 연구자가 대우받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부는 관련부서와 연구회 및 출연(연) 전문가들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6일 오전 첫 회의 개최를 시작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합동점검단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실, 과학벨트추진단, 감사관실 및 외부 전문가 4인 등으로 구성했다.
점검단은 IBS와 유사 연구기관의 운영과 연구직․행정직 처우수준에 대한 비교검토, 현장점검을 통한 사실 확인과 연구자 의견수렴 등을 진행한다. 이후 이달 말까지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정해 나갈 방침이다.
또,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추가감사 등을 통해, 공공기관인 IBS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IBS가 당초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는 부분이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서, 낭비적인 요소가 있으면 제거하고, 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어 창의성을 발휘하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IBS은 대학이나 출연(연)이 하기 어려운 자연현상의 근원을 탐구하는 도전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새로운 과학지식을 창출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자 지난 2011년에 설립한 국내 최고의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이다. 현재 28개 연구단을 운영 중이며, 세계 최고 1% 과학자 250명(누계) 등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보유했다. 2016년 네이처의 ‘세계 100대 떠오르는 별’ 1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