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부대행사로 28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중 투자포럼'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의 고도화"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중 양국은 국제사회의 높아진 위상을 감안,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노력, 새로운 분야에서의 양국 간 경제협력 및 상호 투자 확대 등 질적 협력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원자력발전소 협력 확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환경·에너지·자원 등 범지구적 관심사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언급했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양국 간 분업체제 고도화 및 금융·정보통신·물류·문화콘텐츠 등 새로운 지식기반 서비스 분야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중국 '서부대개발' 등 중서부 내륙과 동부지역 개발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 참여를 통해 양국 간 투자협력을 중국 대륙 전체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 마슈홍 부부장은 '한중 상호투자 확대, 경제무역 협력 긴밀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 양국 기업의 상호투자 확대가 양국의 경제발전 및 세계 경제의 한 축으로 떠오르는 동북아 경제의 안정화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 양국의 총 4개 기업은 사례 발표를 통해 양국간 상호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제안해 참석한 기업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측 발표기업인 SK에너지는 한·중 양국의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개발 및 활용을 위한 다양한 협력 과제를 제시했고, 신한은행은 중국 금융시장에 있어서의 한중 경제협력 가능성을 소개했다.
중국측 발표기업인 동태화안국제투자유한공사는 협력 파트너인 무안군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대한 투자 프로젝트인 무안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 사업 현황 및 투자기회를 설명했으며 상해 자동차는 한국진출(쌍용자동차 인수)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한편 이 장관은 한·중간 에너지·자원개발 협력 강화의 구체적 추진 방안의 일환으로, 양국 기업간 원전협력과 자원공동개발 분야의 협력 약정 체결식을 주재했다.
이 장관은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양국의 원전 업계간 협력이 더욱 확대, 강화돼야 한다"며 "한·중 양국간 국제무대에서 석유·가스 개발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와 중국 석유화공(Sinopec)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석유화학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예비합작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밖에 두산중공업은 중국 최대 원전발주처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와 협력 약정을 체결했고, 대우인터내셔널도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와 자원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중 두산중공업은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간 전략적 원전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약정을 맺고 중국 신규원전 시장과 해외시장 진출사업 등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CNNC는 향후 2020년까지 매년 원자력발전소 3기 이상을 건설할 계획이다. CNNC에 매년 3억 달러 정도의 주기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CNODC(China National Oil&Gas Exploration and Development Corporation)와 '해외석유개발사업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기업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광구(AD-7)를 시작으로 해외 유전개발 사업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하였다.
한편 지경부는 앞으로 중국 상무부가 올해 7월 한국에서 '중국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상호 투자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